대웅제약, 빼앗긴 빅5 타이틀 되찾을까..나보타 정상화에 ‘역대급’ 실적
지난해 실적 악화에 자리 뺏겨..나보타 美 시장점유율 확대, ETC 날았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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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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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대웅제약이 지난해 침체기를 딛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번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1% 상승한 매출액 28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87억원과 9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비용 및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로 인해 매출 공백이 생겼다. 이에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2% 줄어든 1조 554억원 영업이익은 62% 하락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면서 대웅제약은 제약바이오업계 매출 빅5에서 방출되기도 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자사 보툴리눔 톡신 수출제품인 나보타에 대한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소송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매출 자체도 커졌다. 소송 리스크 해소로 미국에서 본격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뤄졌고 국내 매출 역시 늘면서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이번 분기 매출액 232억원으로 네 배 이상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동기 1794억원에서 8.7% 성장해 올해 19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우루사(ETC)·루피어데포주·크레젯 등 제품군과 포시가·릭시아나·세비카 등 도입품목 판매량을 이어갔다.
일반의약품(OTC) 부문도 전년 동기 296억원에서 올해 286억원을 달성하며 평년 수준의 매출을 이어갔다. 특히 고함량 비타민B 복합제 임팩타민과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OTC)가 안정적인 판매량을 이어갔다.
R&D 부문에서도 일익을 담당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의 미국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포함해 111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반영됐다.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기술수출 규모는 지금까지 누적 1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중권업계는 대웅제약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ITC 소송 관련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하반기 비용축소에 따른 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펙수프라잔의 미국 및 캐나다 수출이 추가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웅제약 측은 “나보타에 대한 미국 시장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되면서 수출이 성장세에 접어들고 유럽과 중국 시장 진출도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며 “펙수프라잔과 더불어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통해 실적 증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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