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감염병 연구 역량 강화..국내 제약사 최초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구축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29 08:44 의견 0
GC녹십자 CI [자료=GC녹십자]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GC녹십자가 고병원성 감염병 등에 대한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GC녹십자는 지난 28일 생물안전 3등급(Biosafety Level 3·BL3) 연구시설 설치·운영 허가신청서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가 BL3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BL3 연구시설 구축 프로젝트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정부 과제 선정 이후 올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물안전등급은 고위험병원체를 취급하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연구시설의 관리 기준이다. 1~4등급으로 구분되며 등급이 높을수록 고위험성 물질을 취급할 수 있다. 위험도가 높은 3등급 시설부터는 설치 및 운영 관련 질병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GC녹십자가 구축하는 BL3 연구시설은 상시 음압이 유지되고 외부 배출 공기를 헤파필터로 통과시켜 고위험병원체의 외부 유출을 막는다. 또한 시험 인원을 보호하는 생물안전장비를 갖춰 조류인플루엔자(AI)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심각한 증세를 유발할 수 있으나 치료가 가능한 고위험병원체를 다룰 수 있다.

이와 같은 시설 확보는 제약사 주도의 신종 감염병 초기 연구를 가능하게 해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국가적 감염병 발생 시 신속한 연구개발과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새 연구시설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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