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코로나치료제 ‘코비블록’ 유의성 확인..임상 2b상 탑라인 발표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27 14:49 의견 0
대웅제약 본사 전경 [자료=대웅제약]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가칭·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

대웅제약은 코비블록의 임상 2b상 탑라인(Topline)을 27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국내 24개 기관에서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으며 경증환자 342명 중 카모스타트 또는 위약을 복용한 327명을 대상으로 위약대조·무작위 배정·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카모스타트 투여군 전체 환자에서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위약군보다 하루 빨랐으나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대웅제약은 경증환자 특성상 증상 관리가 잘되고 자연 치유 비율이 높으며 약물 복용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이 있어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임상 도중 고유량 산소치료 이상의 치료악화가 발생한 중증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임상 기간 동안 카모스타트 또는 위약을 제공량의 70% 이상을 복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호흡기 증상 개선 시간이 약 40% 빠르게 단축된 결과를 확보했다.

특히 중증으로 전이될 확률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에서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고 산소 치료가 한번이라도 필요한 호흡기 증상 악화를 경험한 환자는 위약군 대비 약 15% 수준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경우 감염 시점·연령·증상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질환으로 더 대규모의 임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50대 이상 경증 환자에게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낸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향후 코로나 감염경로 자체를 차단할 수 있는 비강 분무 제형 개발과 다른 치료제와의 병용 등 가능한 옵션을 고려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제약회사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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