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SK하이닉스, 3년 만에 분기 매출 10조원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27 10:27 의견 0
SK하이닉스 이천캠펴스 전경 [자료=SK하이닉스]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매출 10조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20%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38.3%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을 보였던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매출이다.

SK하이닉스는 PC와 그래픽, 소비자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된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이 올해 하반기에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과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D램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낸드플래시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D램은 64GB(기가바이트)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의 판매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또 극자외선(EUV) 장비로 양산을 시작한 10㎚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문제 없이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DDR5 양산도 시작한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에는 176단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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