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여름 제철 붉은 과채에 숨은 비밀..수박·토마토 치솟은 물가에 아쉬움도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7.25 12:06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수박의 계절 여름이다. 무더위는 시원한 수박을 먹을 때가 왔다는 신호와 같다. 수박은 수분이 많아 갈증과 더위를 진정시켜주는 여름 제철 과채다. 까만 씨와 함께 먹음직스러운 붉은 과육이 특징이다.

토마토 역시 수박과 유사한 붉은 빛깔 과채다. 얼음과 함께 갈아 마시거나 요리에 곁들여 먹으면 상큼하게 즐길 수 있다. 토마토도 더운 여름이 수확하는 제철 과채 중 하나다. 여름에 수확하는 이 수박과 토마토에는 공통점이 있다.

수박과 토마토 [자료=픽사베이]

■ 붉은 과일 속 숨어 있는 비밀..붉은 색소 ‘라이코펜’

수박과 토마토는 모두 붉다. 진한 붉은색을 띠는 두 과채에는 같은 성분의 색소가 함유돼있다. 바로 라이코펜이다. 라이코펜은 밝은 적색을 띠는 색소로 토마토와 수박, 당근, 파파야 등 빨간 과채에 들어있는 성분이다. 라이코펜은 사람 몸에서 가장 흔한 성분이자 항산화 물질이다.

라이코펜은 항산화물질로서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몸속의 염증을 막거나 완화해준다.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 암 정보에 따르면 라이코펜은 전립선암과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혈액을 건강하게 만들어 혈관 질환 예방·관리에도 좋다.

게다가 수박은 90%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이뇨작용을 수월하게 하고 붓기 빼는 효과도 있다. 토마토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다만 더운 여름철에는 토마토보다 수분이 많은 수박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두 과채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박은 당지수(GI)가 높기 때문이다.

당지수는 음식 섭취 후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높아지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당지수가 55 이하면 낮고 70 이상이면 높다고 한다. 수박은 당지수 72이다. 반면 토마토 당지수는 30이다. 수박은 당지수가 높기 때문에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면 수박 섭취량을 줄이고 토마토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수박 주스 [자료=픽사베이]

■ 잦은 비로 인해 치솟은 과채 물가..카페업계, 가격 부담 겪기도

올해 여름은 잦은 비로 인해 수박과 토마토의 성장 부진 및 출하 지연으로 가격이 올라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수박 한 개는 23일 기준 도매시장 평균 가격으로 2만3000원이다. 지난해 수박 평균 가격인 1만4928원과 비교하면 54% 오른 값이다. 수박의 평년 평균 가격인 1만6610원과 비교해도 38% 상승한 값에 판매되고 있다.

토마토의 경우 1kg 당 23일 기준 도매시장 평균 가격은 2236원이다. 평년 평균 가격이 2119원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편이다. 방울토마토는 1kg 당 같은 기준 가격이 3740원이다. 22일 평균 가격 5000원에서 하락해 안정세를 찾았으나 평년 가격인 3018원보다 23% 높다.

특히 여름 제철 과일의 가격이 오르면 카페업계는 일시적인 가격 부담을 받는다. 한정 판매하던 제철 음료를 일시적으로 운영하지 않거나 함량을 줄여 대처한다. 토마토 가격이 올랐을 경우 샐러드 제조 시 적게 넣거나 빼고 수박은 제철 음료 운영을 잠시 쉬는 식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 판매자는 “오뉴월에 비가 많이 온 탓에 수박이 잘 자라지 못해 출하량이 줄었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무더위로 수박이 꼭지부터 말라 빨리 판매하지 않으면 신선도가 떨어져 판매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삼복더위 시기에는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른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