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결국 흔들리나..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 노조와 갈등 첨예

민경미 기자 승인 2019.01.14 16:29 의견 0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한국정경신문 DB)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노조와의 갈등으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노조를 탄압했다는 노조 측과 이를 부인하는 사측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광 사장은 바른미래당이 지난해 9월 발표한 '문재인 정부 낙하산·캠코더 인사'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현황'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14일 공사측과 노조 측에 따르면 양 측은 지난 11일 서울에서 단체협약을 진행했다. 현재까지도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양 측간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HUG 노동조합은 노조 탄압을 이유로 지난 달 이재광 사장을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빠르며 이번 주 안에 HUG 부산 본사에 근로감독관을 파견할 예정이다.다만 노조가 요청한 특별근로감독 형태 보다는 수시근로감독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특별감독이 될지 수시감독이 될지 아직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통보를 받은 게 아직 없다”며 “시기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힌 게 없다”면서도 “특별감독 보다는 수시감독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재광 사장이 외부 컨설팅을 통해 노조를 와해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회사 감사실을 통해 표적감사로 노조 간부를 해고하려 한다는 것이 노조 측의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측과 의견이 좁혀진 건 전혀 없다”며 “(우리가 주장했던 것은) 있었던 사실이다. 자료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간부들만 감사를 한 것”이라며 “(공사 측이) 아니라고 물 타고 있는 것이다. 공사 측은 부당지원사례라고 했지만 사실상 뒷조사였다. 대화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성명서를 낸 것에 대해서 (이재광 사장이)‘기분 나쁘다. 사과를 해야지 징계를 안 하겠다. 와서 무릎을 꿇으라’고 회유하고 압박했다”며 “공공기관에 낙하산으로 내려와서 범죄를 저지르느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파국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등한 관계에서 협력을 하고자 한다. 취업규칙을 일방적으로 바꾸지 말고 법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공사 측은 노조의 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공사 관계자는 “사장이 (노조 감시를) 지시를 한 적이 없다. 감사도 정상적으로 한 것”이라며 “좋은 노사관계를 위해 노력한 것들을 노조에서 오해한 것 같다. 계속해서 노조와 대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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