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 양말에 손 하트..최태원 SK 회장, '100번의 행복토크' 소통 행보 시동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1.13 16:31 의견 0
최태원 SK 회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과 행복키우기를 위한 작은 실천 방안들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자료=SK그룹)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구성원과 사회의 행복을 강조하는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신년회에서 약속한 대로 임직원들과 100차례 만나는 소통 행보에 돌입했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이노베이션 등 서린사옥 구성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 행사를 가졌다.

형식과 내용 모두 기존 틀을 깨는 행사였다. 모바일 앱을 이용, 현장에서 구성원이 질문이나 의견을 올리면 이에 최 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1시간 30분 가령 진행됐다. 때로는 최 회장이 구성원에게 의견을 되묻기도 했다.

화려한 색상의 줄무늬 양말을 신고 나온 최 회장은 "이렇게 양말 하나만 변화를 줘도 주변에서 뭐라 할 수는 있겠으나 스스로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추진해달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사전 각본 없이 진행됨에 따라 격의 없고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고 SK 측은 전했다.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의 참석자도 거의 없었다.

한 직원이 "회장님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제 워라밸은 꽝"이라고 답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그룹 신년회에서 올해 임직원을 100회 이상 만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만남은 100번 토론의 첫걸음이다.

그는 “구성원과 올해 100회 소통하는 것이 제가 행복 만들기를 실천하는 방법이며, 여러분들도 각자의 실천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달성함으로써 다 같이 ‘행복 트리(tree)’를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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