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푸드'부터 '유아 시장'까지..2019년 소비 트렌드는 'PIGGY'

오세영 기자 승인 2019.01.10 15:14 의견 0
2019년 황금돼지 해의 소비 트렌드는 'PIGGY'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오세영 기자] 2019년 유통가는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밀레니얼 세대를 사로잡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말 열린 '2019 외식소비 트렌드 발표'에서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앞으로 다른 세대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밀레니얼 가족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기술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고 사회적 이슈에 반응이 큰 경향을 갖췄다. 소비계층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식음료업계에서도 밀레니얼 세대의 눈과 입을 사로 잡기 위한 마케팅을 선보인다. 

최근에는 1인가구, SNS사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맞춰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시각적 요소를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끈다. 또 경기 불황에 따라 가성비를 따지고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친환경을 필수로 여기는 소비 문화가 자리잡았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선정한 올해의 소비 키워드에 맞춰 식음료업계 제품들을 살펴본다.  

■ Preference on Multi-Food..가성비 갖춘 '멀티푸드' 인기

지난해 대부분의 식음료업체가 물가를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식음료업계에서 가격을 올렸으니 소비자들은 더 꼼꼼하게 가성비를 따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불황일수록 가성비를 중점삼아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 트렌드가 이어진다. 특히 하나의 제품을 다양한 용도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제품'이 주목 받는다. 

돌(Dole) 코리아의 '후룻컵'은 과일과 주스를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2in1' 제품이다. 과일 껍질을 벗기고 처리하는 번거로운 과정없이 생과일을 섭취할 수 있다. 한 입 크기로 제공돼 아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가 즐길 수 있다.

한 손에 잡기쉬운 컵과 포크도 동봉돼 장소에 제한이 없다. 또 설탕이나 시럽을 첨가하지 않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파인애플컵', '복숭아컵', '망고컵', '자몽메들리컵' 4종으로 구성됐다. 

■ Increasing Eco-Friendly Products..'필(必)환경' 제품 확대

소비 트렌드계에서 집중하는 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지난해 '친환경'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데에 이어 올해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커피전문점에서도 종이컵, 종이빨대 등 플라스틱 제품을 퇴출시켰다. 또 올해부터는 대형마트에서도 일회용 봉투를 볼 수 없다. 이런 트렌드 흐름에 식음료업계도 친환경 포장재를 활용한 제품들을 내놓는다. 

오리온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였다. 커피 전문 업체 쟈뎅은 국내 최초로 '카토캔'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특수 종이를 7~8겹으로 겹쳐 만든 캔 모양의 용기다. 기존 알루미늄 캔보다 가볍고 그립감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재활용도 쉬운 점이 특징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DOLE(돌), 쟈뎅, 삼양식품, 푸르밀, 롯데제과 제품 (자료=각 사)


■ Growing Demand on Premium HMR..간편식의 프리미엄화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HMR시장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0년보다 약 3배 정도 성장한 수치다. 최근 식품업계는 간편식의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메뉴의 다양화나 고급화 등 질적 성장에도 중점을 둔다.  

오뚜기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브리또 제품인 '리얼 멕시칸 브리또' 3종을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파스타를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파스타테이블 투움바파스타'를 출시했다. 

■ Good for Taking Photos.."보기 좋아야 먹기 좋아" SNS 인증용 제품 눈길

2030세대는 좋아하는 제품이나 취향 등을 거리낌 없이 표현하고 소통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인증샷 문화도 활성화 되고 있다.

예쁜 카페를 방문하거나 특별하게 플레이팅 된 디저트를 맛보는 것을 하나의 새로운 경험으로 여긴다. 이런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기 위해 독특하게 네이밍을 하거나 시각적인 요소에 집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돌(Dole) 코리아의 파라다이스 주스 라인은 트렌디한 열대과일을 주스로 담아낸 제품이다. 열대과일의 싱그러움이 표현된 컬러풀한 패키지가 특징이다. '피치', '리치', '머스캣'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최근 SNS에서도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출시 3개월만에 150만팩 판매를 돌파했다.

푸르밀이 선보인 '밀크티에 딸기(초코)를 넣어봄'도 SNS에서 구매 인증샷이 올라오며 입소문을 탔다. 제품의 콘셉트를 참신하게 표현한 네이밍에 젊은 소비자층이 반응한 것.

■ Young Kids with Big Mouth..커지는 유아시장

우리나라 출산율은 지난해 1.052명을 기록했다 매해 초저출산율을 경신하는 셈이다. 그러나 유아식품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국내 이유식 시장은 지난해 649억원으로 1년전보다 50.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유아 간식 시장은 1년전보다 200억원 가량 늘어난 806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아이를 적게 낳을수록 더 많이 돈을 지출하는 현상이 뚜렷해진다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신조어로 '텐포켓'이 있다.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 고모, 삼촌 등 주변 친척들까지 아이를 위해 지갑을 연다는 뜻이다. 

이디야커피는 '이디야 스낵'군의 소비자층을 확대하고자 키즈 제품 '유기농 딸기 곡물바'를 출시했다. 유기농 백미를 이용한 크리스피롤 형태의 곡물 스낵이다. 아이들을 위해 맛과 영양을 모두 갖췄다.

롯데제과는 건강 브랜드 헬스원에서 어린이용 홍삼 젤리 '키즈홍삼 곤약젤리 2종'을 최근 선보였다. 제품에는 홍삼뿐 아니라 아연과 비타민D 등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5% 함유됐다. 제품 패키지에는 인기 애니매이션 '신비아파트' 캐릭터를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