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시장 '꽁꽁'..재초환·공시가격 인상 이어 시공사 취소까지

민경미 기자 승인 2019.01.09 16:11 의견 0
서울 도심 주택가 전경 (사진=민경미 기자)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서울 재건축 시장이 심상치 않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지난해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영향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4월부터 공시가격 인상에 따라 재건축 부담금액도 커질 가능성이 높다. 

재건축을 준비하던 조합들로서는 직격탄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올해 재건축 단지들의 재초환 부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까지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중 가장 큰 금액을 내야 하는 곳은 1억3500만원인 반포현대 아파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조합들은 공시가격 인상 이후로 사업 추진 시기를 미루고 있다. 대치쌍용1차 재건축 조합, 개포 주공 5~7단지, 송파 가락 상아아파트 등이 해당된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자격 취소 

연초부터 시공사 자격이 취소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지난 7일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시공계약을 취소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총사업비 8087억 원으로 지난해 서울시 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컸다. 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9일과 10일 입찰에 참여할 건설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업계는 재건축 사업이 미뤄질 경우 향후 2, 3년 후에 서울 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도시”라면서 “서울의 새 아파트는 모자란 편인데 재건축 시장이 침체될 경우 2021년부터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올해 분양 예정 아파트 중 절반 정도가 재건축 단지”라며 “이들 재건축 단지가 수주에 속도를 내지 못한다면 부동산 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