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겨울이면 열리는 '딸기 전쟁'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오세영 기자] 겨울에 맛 보는 봄. 유통가는 이번 겨울에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딸기 전쟁'을 치루기 바쁘다 .
매 겨울마다 호텔가에서는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인다. 연말이면 등장하는 딸기의 제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원래 딸기는 5월과 6월에 수확되는 과일이다. 그러나 하우스 농법이 발달하면서 딸기의 제철이 겨울로 당겨졌다.
이번 겨울에는 호텔업계 뿐만 아니라 편의점업계에서도 '딸기' 전쟁을 치르고 있다. 어느덧 유통가의 트렌드로 딸기 마케팅이 자리잡고 있다.
■ '딸기' 파티 열리는 호텔..13년 지났지만 치열한 경쟁
매 겨울마다 열리는 딸기 뷔페는 호텔업계가 놓치지 않는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딸기 디저트 뷔페는 지난 2007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번 겨울도 호텔가는 딸기 전쟁을 치르기 바쁘다.
딸기 뷔페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 인터컨티넨탈은 오는 3월까지 코스와 뷔페라는 콘셉트로 딸기 디저트를 선보인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 트러플, 캐비어를 활용해 코스 요리와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인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를 진행하고 있다. 디자인이 강조된 딸기 뷔페다. 유리 정원 모양의 디저트 하우스에서 딸기 피스타치오 케이크, 블랙베리 무스 케이크 등 약 20여종의 딸기 디저트와 생과일을 즐길 수 있다.
롯데호텔서울은 '2019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페닌슐라 라운지&바에서 오는 4월까지 매 주말마다 제철 딸기를 마음껏 맛볼 수 있다. 딸기 다쿠아즈, 타르트, 마카롱, 파나코타 등 핑거 푸드 스타일의 디저트 20여종 등이 준비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살롱 드 딸기 디저트 뷔페 시즌 4'를 준비했다. 이번에는 60주년을 맞은 바비인형과 콜라보레이션도 마련됐다. 라운지에 바비인형이 놓여 있다. 카니발 부스를 연상시키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대표 디저트는 딸기 롤케이크, 바비 마카롱, 딸기 샐러드, 딸기 티라미수 등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스트로베리 타워'와 '베리베리 스트로베리'를 오는 4월까지 진행한다. '베리베리 스트로베리'에서는 인터컨티넨탈과 마찬가지로 세계 3대 진미가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딸기 메뉴에 21종의 새 메뉴가 추가돼 총 45종의 딸기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는 4월까지 '베리 베리 베리'를 진행한다. 딸기 디저트와 뉴욕 타임즈 선정 10대 슈퍼푸드로 구성한 세이버리 메뉴를 제공한다. 딸기 디저트로는 생딸기 향이 가득한 쉬폰 케이크, 딸기 토핑 까눌레, 딸기 요거트 판나코타, 딸기 초콜릿 퐁듀 등이 준비됐다.
■ 편의점에도 부는 '딸기' 바람..자체 샌드위치 상품 진열
편의점업계에서도 딸기 전쟁이 치열하다. 점유율 상위 4개 업체인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모두 딸기를 이용한 샌드위치 상품을 겨울부터 내놓았다.
GS25는 지난달부터 '유어스 딸기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당도는 12브릭스 내외, 1개에 16~18g 중량의 상급 크기 딸기가 모두 4개 들어갔다. 생크림 함유 비율을 높이고 요구르트 파우더를 첨가해 깔끔한 맛과 고소한 풍미를 더욱 살렸다.
세븐일레븐도 '듬뿍듬뿍 딸기 샌드'를 출시했다. 제철 딸기를 활용한 디저트 샌드위치다. 논산지역 딸기를 활용했다. 기존 생크림에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를 넣은게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딸기샌드를 시작으로 감귤, 파인애플 등 제철 과일을 활용한 샌드위치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시즌 한정 상품인 딸기 샌드위치를 평소보다 한달 앞당겨 출시했다. 이어 딸기 오믈렛, 딸기 프렌치파이, 딸기 크루아상 등 딸기 디저트 시리즈 3종도 선보였다. 딸기 디저트 3종은 오랜 노하우를 지닌 국내 중고 제조업체와 함께 준비한 제품이다.
이마트24는 '땡큐베리 딸기샌드'를 내놨다. 일반적인 삼각형 모양의 샌드위치가 아니라 사각형으로 만들어 진 점이 특징이다. 국내 대표 품종인 설향 딸기를 넣은 것도 강점이다. 딸기와 생크림을 균일한 비율로 넣어 맛과 식감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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