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광화문 집무실 시대' 보류..靑 "장기적 재검토" vs 野4당 "국민 우롱"

오세영 기자 승인 2019.01.06 18:08 의견 0
광화문시대 유홍준 자문위원 (자료=청와대)

[한국정경신문=오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광화문 집무실 시대'가 보류됐다. 집무실 이외의 기능을 할 부지를 찾지 못해서다. 이에 야당들의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4일 광화문시대 유홍준 자문위원은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과 청와대 개방에 대해 설명했다. 전문가들과 역사성, 보안, 비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대통령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 이행이 보류됐다는 내용이다.

유홍준 위원은 "집무실 이전에 대해 청와대 영빈관, 본관, 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의 주요 기능 대체 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따라서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광화문 이전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마무리된 이후에 장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현재 서울시와 문화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광화문을 청와대 안으로 끌어들여 확장하는 개념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유홍준 위원은 "이렇게 연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관저 앞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며 "이 문제를 관저 이전까지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동선을 경호처와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광화문시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사업을 실무 부서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야4당은 "말 뿐인 공약", "사과하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한국당 이양수 원내대변인은 지난 4일 "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이전하겠다는 대국민 공약을 철회한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한다"며 "대선공약으로 효과는 다 보고 국민과의 약속은 휴지통에 내던져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지난 5일 "'말만 번지르르' 정권"이라며 "현실성 없는 거짓 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문 정부는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은 "대선 공약을 못 지키게 됐으면 대통령이 국민께 경위를 직접 설명하고 사과하는 게 옳다"며 "다른 공약과 달리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대통령후보의 의지가 담긴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국민들에게 대통령의 '공약(空約)'은 쓴 소주보다 더 쓰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바란 국민들 아쉬움과 실망감이 큰 만큼 더 큰 소통 강화로 국민들의 쓰린 마음을 달래야 한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약도 이후 여러 사정에 의해 지키지 못할 수 있고 변경할 수도 있는 것. 국민들도 적폐청산한다는 공약을 보고 찍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는 거다"(stev****),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 공약은 처음부터 반대 입장"(dawn****), "국민경제 일자리 창출이 급선무"(qque****)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야당을 두고 "공약을 지켜도 무조건 트집 잡고, 비판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오늘도 열심히 정치공세 중인 야4당은 잘한 건 잘했다 칭찬이란 걸 좀 해보라"(hap****)고 꼬집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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