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이어 녹십자셀도 '동해'를 '일본해'로 명기..임정 100주년에 기업들 왜 이러나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1.04 11:08 의견 2
녹십자셀은 자사 홈페이지 회사 위치 소개란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관련 지도는 삭제된 상태이지만 구글 검색을 하면 쉽게 이전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한국정경신문 = 장원주 기자] 대한항공에 이어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업체 GS녹십자셀(이하 녹십자셀)이 동해를 '일본해'로 명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자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정부는 대대적으로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보훈정신을 앙양한다는 계획과는 달리 기업은 역사의식이 얕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셀은 지난 3일까지 자사 홈페이지 ‘회사소개’→‘찾아오시는길’ 지도 축소 시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 구글 지도를 사용했다.

‘리앙쿠르 암초’는 1849년 프랑스의 포경선 리앙쿠르호가 동해에서 독도를 발견하면서 배 이름을 따 ‘리앙쿠르 암초’라고 이름을 붙인 것에서 유래됐다.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다케시마’로 부르던 것을, 우리나라의 반발에 제3국의 중립적 명칭을 사용하자는 핑계로 ‘리앙쿠르 암초’라는 용어를 퍼뜨렸다.

구글은 표기 논란이 일자 지난 2012년부터 ‘구글 지도 한국’에 동해와 독도로 표시하게 개정한 바 있다.

현재 녹십자셀 홈페이지에서 관련 지도는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기업들의 안일한 역사인식은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1일 대한항공 일부 여객기에서 승객 모니터에 표출되는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해 논란이 됐다.

대한항공 B787-9 여객기의 좌석에 장착된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오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의 영문명인 'East Sea' 역시 'Sea of Japan'으로 표시됐다.

대한항공 측은 "지도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며 "업체가 잘못된 지도를 사용했는데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에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표출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대한항공은 사전 검토 없이 구글 지도를 그대로 사용해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