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은 옛말..지난해말 외환보유액 4037억달러로 역대 최대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1.04 09:47 의견 0
(자료 = 한국은행)


[한국정경신문 = 장원주 기자] 지난해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7억1000달러 증가한 4036억9000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것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외화곳간이다. 외환시장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 우리나라 경제주체가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지 못할 때 비상금 기능을 한다. 외환보유액이 늘었다는 것은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증대됐다는 의미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 잔액은 403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최대치는 2018년 9월 4030억달러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국채 등 유가증권 3796억달러(94.0%), 예치금 137억3000만달러(3.4%), SDR(IMF 특별인출권) 34억3000만달러(0.8%), IMF포지션(인출 가능한 IMF 출자금) 21억4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2%) 등이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6월 말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7년 12월 39억달러까지 줄었던 외환보유액은 21년새 100배 이상 늘어났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9월 말까지 5개월 연속 증가하다 10월 말 전월 대비 2억5000만달러 감소한 402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11월 말 4029억9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로 전환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말 3711억달러, 2017년 말 3892억7000만달러에 이어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 11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1위는 중국(3조617억달러), 2위는 일본(1조2583억달러), 3위는 스위스(7960억달러)였다.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말 96.40으로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달러화지수 하락은 달러화의 상대적 약세를 의미한다. 같은 기간 달러화 대비 유로화, 엔화는 각각 0.4%, 2.8% 절상됐다. 파운드화, 호주달러화는 각각 0.6%, 3.7% 절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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