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임금협상 결렬 선언..현대차와 달리 사측 별도 제안 없어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7.21 11:31 의견 0
2020년 임단협 1차 본교섭 모습 [자료=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현대차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한 반면 계열사인 기아 노조는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전날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열린 8차 본교섭에서 사측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기아 노조는 8차 본교섭에 회사측 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별도의 안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호봉승급분을 제외한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정년연장(최대 만 65세) ▲노동시간 주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23일 쟁의 발생 결의와 2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 향후 중노위 조정 결과 등에 따라 여름 휴가 전 쟁의행위 돌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작년에도 노조가 4주간의 부분파업을 벌이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4개월 만에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금 150% 지급,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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