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다시 혁신” 외친다..최연소 CEO 발탁, 세대교체 단행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19 14:3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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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신임 대표 안영훈 대표이사 [자료=이랜드그룹]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이랜드그룹이 지난 10년간 정체돼 있던 사내 분위기를 고조시킬 혁신경영의 발판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한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이츠의 신규 대표에 3040 경영자를 선임하는 인사 안을 19일 발표했다.

그룹 유통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안영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안 대표는 1981년생으로 유통업계 최연소 CEO다.

안 대표는 중국·유럽 등 이랜드 해외 사업을 이끌어온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다. 중국에서 아동복 ‘포인포’ ‘이키즈’ 브랜드 성장을 주도했고 중국 대표 여성복 브랜드 ‘이랜드’를 연 매출 4000억원 수준까지 성장시켰다.

애슐리·자연별곡 등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이랜드이츠는 황성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황대표 역시 1982년생으로 업계 최연소 CEO다.

코로나19 상황에도 HMR(가정간편식)과 배달 서비스·애슐리퀸즈 업그레이드 등 혁신 과제를 진두지휘하며 외식사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이끌어낸 공을 인정받아 대표로 발탁됐다.

이랜드는 이번 이랜드리테일·이랜드이츠 이외에도 지난 2년 여간 이랜드그룹내 계열사 대표에 3040 젊은 경영자를 배치하며 세대교체를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 이랜드월드 대표에 선임된 최운식 대표(당시 나이 40세)는 재임 기간 중 뉴발란스 매출 5000억원을 돌파시키며 국내 스포츠 브랜드 순위를 재편했다.

호텔과 리조트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 윤성대 대표(당시 나이 38세)도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재무구조 개선과 레저 콘텐츠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독채 펜션을 콘셉트로 한 ‘켄싱턴 설악밸리’는 코로나19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도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이끌어내면 그룹의 키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대한 그룹의 대대적인 쇄신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뉴노멀 시대를 대비해 각 사업 부문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온라인 전환과 신사업 혁신으로 제2의 도약을 보여줄 젊은 경영자들에게 내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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