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 맨 허리띠 풀어볼까"..하나카드, 여름 마케팅 시동

호캉스·레저·해외직구 등 여름철 마케팅 총력
PLCC·마이데이터·중고차할부금융 '신사업 러시'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7.08 12:04 의견 0
하나카드 본사 [자료=하나카드]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최근 카드를 대거 단종시키며 허리띠를 바짝 조였던 하나카드가 올 여름 마케팅 숨통을 틔우기 시작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7월 한 달간 진행하는 대표 이벤트를 모은 '월간 혜택 7월호'를 발간했다.

특히 '여름, 레저 혜택으로 달리자'라는 테마로 호캉스와 레저 혜택에 집중 할인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숙박·항공·여행 플랫폼 '트리플'에서 5만·10만·30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2만원 할인 ▲골핑 10만원 이상 결제 시 7% 할인 ▲제주여행 플랫폼 '탐나오 제주여행' 5만·10만원 이상 결제시 2500·5000원 즉시 할인 받을 수 있다.

해외직구 마케팅 대표주자답게 코로나19로 면세점을 이용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해외 직구족을 위한 혜택도 풍성하게 차렸다.

해외 백화점 온라인몰(뉴욕의 고급백화점 버그 도프굿맨, 미국 대표 백화점 메이시스·니마마커스 등)에서 하나카드로 결제 시 15% 하나머니 캐시백과 최대 100만원 무료 직구 보험 서비스 혜택을 준다.

또 하나카드는 전날(7일) 해외 직구·배송 서비스 전문 기업인 몰테일과 손잡고 '몰테일 플러스 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는 PLCC(상업자전용표시카드) 형태로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이용 시 집중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 제공 시 전월 실적에 따른 제한이 없고 ▲모든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시 1.7% 청구할인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결제시 1.7%,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시 0.7% 청구할인해준다.

지난 5일에는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모두의 신세계 하나카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해외직구에 더해 업계 화두인 PLCC 경쟁서도 한 발 앞서겠단 포부로 해석된다.

올 여름 막바지까지 하나카드의 마케팅 질주는 쭉 이어질 전망이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와 자동차할부금융 등 신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현재 하나카드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 '타코'를 토대로 마이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연내 마이데이터 시행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웰컴저축은행과 마이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 바 있다.

또 카드업권에서 대표 고비용 사업으로 꼽히는 '자동차할부'에 업계 마지막 주자로 명함을 내민 하나카드는 하반기 중 '중고차할부금융'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고객 유치가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카드업계 특성상 조였던 허리띠를 차츰 풀어가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행보로 보인다.

일부에선 하나카드가 제살 깎기 전략으로 카드를 대거 단종시키며 조였던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나카드는 최근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89종에 대한 신규 발급을 한 번에 중단했다. 수요가 적고 수익성이 부족한 상품을 정리해 비용 절감 및 신규 발급을 위한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비용 절감 덕에 하나카드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급증한 72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다음 주에도 여름철 마케팅을 계속 펼칠 것"이라며 "중고차할부금융을 포함해 개인사업자 CB(신용평가업)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준비하고 있고 마이데이터 역시 허가 받은 이후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분야이고 PLCC 또한 경쟁력 있는 제휴처를 꾸준히 모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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