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오늘 대규모 집회 강행..정부, 엄정 대응 예고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7.03 10:2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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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 집회금지 안내 배너가 놓여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이 대규모 집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서울시와 경찰의 집회 금지에도 약 1만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연다.

집회 장소로 유력했던 여의도 일대가 원천 봉쇄돼 미신고 기습 진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최대한의 경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총력 대응’을 예고했다.

경찰의 대응 수위는 차벽과 펜스로 보수단체의 광화문광장 진입을 아예 막았던 지난해 개천절 집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도 상황실을 꾸려 집회 상황을 지켜본다. 지하철 출입구 봉쇄 및 열차 무정차 통과 등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은 중대 재해 근절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강행한다. 구체적인 장소와 집회 형식은 이날 결정한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거듭된 집회 중단 요구에도 강행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날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문에서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높은 수위의 자체 지침을 준수하며 충분히 안전한 대회를 진행할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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