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5년 전기차 폐배터리 쏟아진다..교체시기 맞춰 최악 환경오염 우려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23 14:0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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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Pixabay]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한 만큼 향후 쏟아질 폐배터리에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은 점점 커지고 있다.

23일 외신에 따르면 현재 전기차에 들어가 있는 배터리 교체 시기는 2025년이 될 것이라 관측된다. 이 시점에 중국의 폐배터리는 약 78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중국의 폐배터리는 약 20만톤(t)에 이르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격전지인 중국은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2030년 세계 전기차 시장의 국가별 비중에서 중국이 반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을 넘어선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이 될 것이란 거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푸빙펑(付炳鋒) 상무 부회장 겸 비서장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들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40% 이상씩 더 팔릴 거라고 예측한다. 올해 중국에서 팔린 친환경 차만 해도 190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전기차 판매량만큼 중국에서 쏟아질 폐배터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폐배터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을 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산업정보기술부(MIIT)는 자동차 회사와 배터리 기업이 전국에 1만개 이상의 배터리 재활용 매장을 건설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기업들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어 중국 정부가 보조금과 정책 등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쉬 허이(Xu Heyi) BAIC Group 전 회장은 “국내 연구 기관은 2022년에 42만톤의 배터리를 재활용해야 할 것으로 예측하지만 중국의 재활용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다”며 “배터리 재활용 비용은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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