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이라도 타 보자"..광주.용인 시민들 경강선 연장 4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촉구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6.23 08:23 의견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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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저녁,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5지구공원에서 '경강선 연장 4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면서 4회째 열린 '촛불 산책' 문화행사에도 광주시와 용인시의 1500명의 주민들이 함께 했다. [자료=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

[한국정경신문(경기 광주)=김영훈 기자] "광주, 용인 처인구는 다른 지역이 GTX, 더블역세권 등을 바랄때 국철 하나 바라고 있다. 다들 지옥철을 면하게 해 달라 할 때 저희는 지옥철 경험이라도 하고 싶다 울부짖고 있다. 우리들은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경강선 연장(삼동-남사)를 진심으로 바란다"

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광주공동대표 박대근, 용인공동대표 임인성)는 지난 5월19일 평범한 일반 시민들이 주축이 돼 출범했다. 교통시민연대라는 말 그대로 지역의 불편한 교통여건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면서 '다른 지역과 평등한 대중교통권'을 누리기 원하는 시민들의 의견과 뜻을 모아 만든 단체이다.

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의 입장은 아주 단순하다.

"수도권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긴 세월동안 중첩된 규제로 희생하고 있는 광주.용인 시민들의 그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이 '경강선 연장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경강선 연장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는 지역 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지난 5월30일부터 광주시 태전동 5지구공원에서 '촛불 산책'이라는 문화행사를 시작하고, 매주 일요일마다 '촛불 산책'을 이어 나가고 있다.

주민들의 참여 열기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1회때는 700여명, 2회때 1000여명, 3회때는 2000여명까지 모였다.

지난 20일 일요일 저녁,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5지구공원에서 4회째 열린 '촛불 산책' 문화행사에도 광주시와 용인시의 1500명의 주민들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 시작은 이천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구조활동을 진행하다 순직한 고 김동식 경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의 명복을 빌며 1분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참여자 뿐만 아니라 산책하던 시민들까지도 함께 묵념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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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저녁,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5지구공원에서 '경강선 연장 4차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면서 4회째 열린 '촛불 산책' 문화행사에도 광주시와 용인시의 1500명의 주민들이 함께 했다. [자료=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

경강선 연장의 4차 국가철도망 구출계획 반영 촉구를 위한 '삼용선 포토존', '시민 1분발언'이 진행됐고 박관열 도의원, 소미순 전 시의장, 임일혁 시의장, 이미영 시의원이 시민들에게 직접 초를 나눠주며 힘을 보탰다.

이 외에도 지역 정치 인사들과 아파트 회장 및 각 단체 회장들이 참여했고 신동헌 광주시장은 일정상 참여하지 못했지만 지지 선언서를 공표해 시민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 박대근 공동대표는 "수도권에 꺠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규제를 참고 살아온 긴 세월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국토부와 경기도에 계속 요청해 왔다"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을 받기위해 주민들이 함께 힘을 합쳐야 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1분발언도 이어졌다. 특히 용인시에서 참여한 시민이 아이들과 함께 "전철이 타고 싶어요"라고 외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촛불 산책' 문화행사는 오는 27일 5번째로 마지막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경강선 연장(초기안 : 삼안선)의 일부 사업 구간(광주 삼동-용인 처인)은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선정됐지만 이번에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광주용인교통시민연대는 각 지자체에 경강선 연장 단계별 추진을 제안해 노선 축소와 단계별 추진으로 부족한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해 3개 지자체의 합의를 통해 수정안을 제출했다.

교통연대 회원 50여명은 지난 11일 국토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광주시민과 용인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성명서 발표, 광주시민 6만여명의 서명부 전달, 3명의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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