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심사 대상' 에어부산.."가능성은 낮지만 자본확충 방안 변수"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6.18 13:57 의견 0
에어부산 비행기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구속 기소로 주식 매매가 정지된 에어부산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적격성 심사를 받게됐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7일) 에어부산이 상장적격성 심사와 관련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결정됐다.

거래소는 20영업일 내 상장적격성 여부를 심사 후 심의를 진행해 거래 재개 여부를 결장하는데 이번 결정으로 에어부산의 주식 거래 정지 기간은 더 길어지게 됐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달 26일 저녁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자본확충 방안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적자가 지속돼 올 1분기 기준 34.4%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다.

업계는 에어부산의 재무 상황을 고려할 시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자본확충이 불가피하단 관측이다. 에어부산의 시가총액인 2934억원에 맞는 금액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자본확충 방안 또한 제3자 배정방식보다는 기존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적격성 심사나 이사회 결의 등 절차가 많이 남아 있어 자본확충 방안과 관련된 것은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해외여행이 가시화되면서 항공업계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재무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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