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못지않네"..대단지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강헌주 기자 승인 2021.06.18 11:29 의견 0
‘고덕신도시유보라 더크레스트’ 조감도 [자료=반도건설]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아파트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을 갖춘 대단지 오피스텔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 등 아파트 못지 않은 수준의 커뮤니티시설이 조성돼 주거만족도가 높다. 세대 수가 많은 만큼 일반 오피스텔보다 관리비가 저렴하다.

올 하반기 1000실을 뛰어넘는 대단지 오피스텔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단지 오피스텔은 매년 적은 공급량으로 희소성이 크다.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이 계획된 1000실 이상 오피스텔은 단 4곳이다. 지난해는 분양한 단지 185곳 중 3곳만이 대단지 오피스텔이었고 2019년도 총 290곳 중 4곳에 불과했다.

이때문에 대단지 오피스텔은 우수한 분양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공급된 ‘청라국제도시역 푸르지오 시티’는 1630실 모집에 1만4405명이 접수해 평균 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됐다. 지난해 6월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1208실)’은 평균 7.4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마감했다.

대단지 오피스텔의 인기는 가격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 랩스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9년 5월~2021년 5월) 500세대 이상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3㎡당 1695만원에서 1898만원으로 11.97% 상승했다. 400~500세대가 9.13%로 뒤를 이었다. ▲100~199세대 7.54%(1550만원→1667만원) ▲200~299세대 7.27%(1594만원→1710만원) ▲300~400세대 2.87%(1528만원→1572만원) ▲100세대 미만 1.35%(1844만원→1869만원) 등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까다로운 주택청약 조건과 더불어 아파트 매매가, 전세가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단지 오피스텔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아 내 집 마련 수요자는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해서 대단지 오피스텔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7월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업무 9-1-1, 9-2-1블록에 ‘고덕신도시유보라 더크레스트’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116실로 구성된다. 상업시설 ‘고덕 파피에르’도 함께 들어선다. 고덕국제신도시 중심부인 비즈니스콤플렉스타운에 들어서며 도보 10분 거리에 세계 최대 규모 279만㎡의 반도체 생산 기지인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입주한 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수도권 1호선 서정리역을 차량으로 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SRT·KTX·수도권 1호선이 정차하는 지제역과도 가까워 서울 접근이 용이하다.

대방건설은 부산광역시와 광주광역시에서 대단지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먼저, 이달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23-2,3,4블록, 22-2블록에 1850실 규모의 ‘부산명지6·7·8차대방디엠시티’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인근 신호대교를 건너면 신호일반산업단지, 녹산지구국가산업단지 등이 있고 차량으로 부산신항국제터미널까지 약 20분대로 갈 수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오는 8월 수완지구 C7-2블록 일대에 ‘광주수완7차대방디엠시티’ 전용면적 13~32㎡, 1050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롯데아울렛, 롯데마트가 도보거리에 있으며, 수완호수공원, 성덕공원, 원당산공원 등도 가깝게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 25블록 1로트에 ‘인천경서3오피스텔(가칭)’을 오는 7월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 단일평면으로 총 1534실로 조성된다. 인천서부일반산업단지가 바로 옆에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며, 용두산, 연희근린공원, 연일공원 등 녹지도 풍부하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롯데시네마 등 문화시설도 인근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1813번지 일원에 924실 규모의 ‘아산 배방 오피스텔 1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도보 거리에 있으며, 쌍정초, 쌍정고를 걸어서 통학 가능하다. 단지 주변으로 지산체육공원, 장제울공원, 월봉산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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