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불길..화재 진화 계속 "소방관 아직 고립" 붕괴 가능성도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6.18 08:14 | 최종 수정 2021.06.18 08:15 의견 0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17일 발생한 화재가 하루를 넘겼는데도 계속되고 있다.

18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소방당국은 26시간째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물 지하 1, 2층을 태우던 불은 전날 오후 7시께부터 건물 전 층으로 확산했다. 불길은 밤새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며 지금은 건물 뼈대를 드러냈다.

건물 내부에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와 비닐, 스티커류 등 인화성 물질이 많은 탓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연소가 더 진행될 경우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방수포를 이용한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화재 진압에 투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이 지하 2층에서 실종됐다. A 소방경은 전날 오전 11시 50분께 불길이 재확산할 당시 건물 밖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경을 찾는 작업은 건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전날 저녁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후배 4명을 이끌고 지하 2층에 진입했던 A 소방경은 맨 뒤편에서 팀원을 챙겨 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갑자기 창고 안에 쌓인 물품 더미가 무너지면서 불길이 거세졌고 A 소방경은 고립됐다. 실종 당시 A 소방경이 메고 있던 공기 호흡기의 용량은 약 50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진입이 가능해지는 대로 수색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언제 불길이 잦아들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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