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청년 절망 악덕기업으로 내몰려..'희망퇴직 압박' 주장 논란

민경미 기자 승인 2018.12.06 16:19 의견 0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긴급구호요청] 청년 절망 악덕기업<휴**>를 고발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와있다. (사진=청와대)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SK케미칼과 삼양사의 합작사인 휴비스의 일부 직원이 ‘희망퇴직 압박’ 주장을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긴급구호요청] 청년 절망 악덕기업<휴**>를 고발합니다-영업익 300억 대기업이 젊은 청년사원 포함 희망퇴직이 타당한가?’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쓴 청원인은 “현재 휴**라는 SK/삼양사 계열 대기업에서 청년 사원들에 대해서도 희망퇴직 압박 및 접수 중”이라며 “이직할 준비 기간도 주지 않고 1년치 연봉을 줄테니 12월 안으로 당장 퇴사하라는 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퇴직 의사가 없다고 분명 밝혔음에도 수 차례 호출해 퇴직 압박을 하고 지금 나가지 않으면 1년치 연봉도 없다며 협박한다”며 “적자도 아닌 영업이익 300억 대기업이 젊은 청년 사원까지 준비기간도 없이 정리해야 하는 사유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청원인은 “이렇게 며칠만에 이직할 준비기간도 주지 않고 며칠만에 당장 나가라는 식이고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데 이래서 결혼하고 출산을 할 수 있겠느냐”며 “대기업도 이러는데 중소기업을 가고 싶겠느냐, 고용 안정 없이는 결혼은 물론 출산률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요즘 같은 절망의 시대에 대기업이 모범은 못 보여줄 망정, 정부 정책과 민심에 반하고 열심히 일하는 청년을 절망과 사지로 몰아 넣고 있다”며 “이런 식의 퇴직은 당장 죽으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6일 휴비스에 따르면 지난 달 전주공장 사업장에서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면담을 실시했다. 관리직 사원은 전 사업장에서 실시했다.

휴비스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11월말 종료가 됐고 청년층만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고 전 직원이 대상이었다”며 “올해 적자는 아니지만 앞으로 힘들어질게 보여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휴비스 직원들은 평균 근속년수가 20년 이상이라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 많다”며 “제시한 위로금에 대해 업계에서도 적지 않은 액수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절대 강압적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면담자와 피면담자와의 1대 1 면담 진행 시 면담자의 권유가 피면담자에게는 강요와 피로감으로 느껴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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