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말고 안전 챙기자”...박재호 의원, LH공사 직원들 3년간 5억원 수수

민경미 기자 승인 2018.10.10 18:07 의견 0
(사진=LH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일부 직원들이 3년간 총 5억원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공 협력업체가 혐의에 연루됐기 때문에 입주자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LH는 이번 비리뿐 아니라 방만경영과 과도한 부채 등으로도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남구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총 75명의 직원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
 
해임이나 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받은 직원은 22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파면이나 해임 처분을 받은 직원들은 주로 금품이나 향응을 받아 수사기관에 입건된 이들이다.

박재호 의원에 따르면 징계 받은 직원들은 ‘설계변경 등 편의제공 명목 금품수수’, ‘중개알선장려금 일부 수수’, ‘업체가 원하는 시설물 구매 대가’ 등으로 총 5억4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챙겼다.

박 의원은 “LH는 매년 금품수수 등 수사기관과 외부기관의 통보사항에 대한 내부 기강감사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위로 인한 징계 대상자는 점차 늘고 있다”며 “내부 감사의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뇌물수수 혐의에 연루된 대부분이 시공에 직접 관여하는 협력업체들이다. 결과적으로 건물 입주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LH의 공직기강 재확립을 위해 철저한 감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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