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주에 화재지킴이 ‘하이브리드 드론’ 공급..‘소방전술용 드론 사업’ MOU도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15 10:11 의견 0
대한항공 하이드리드 드론 (KUS-HD-NEO21) [자료=대한항공]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대한항공이 ‘하이브리드 드론’ 으로 바람이 강한 제주지역 화재를 지킨다.

대한항공은 전날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소방전술용 드론 사업’ 계약을 맺고 자사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드론’ 2대를 공급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2016년부터 개발하고 있는 이 드론은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배터리 타입 드론의 운행 시간이 30분인데 비해 하이브리드 드론은 최대 2시간까지 가능하다.

또 다양한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성능을 2배이상 향상 시켰다. 최대 비행고도 500m, 속도는 시속 72㎞에 다다른다. 영하 20~영상 45도에서 정상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초속 14m의 바람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풍성을 높여 바람이 강한 제주지역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이 제주소방안전본부에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드론(KUS-HD-NEO21)은 날개를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딩암 방식이다. 연료탱크 효율성을 개선해 기존 모델보다 비행 준비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편의성도 향상됐다.

아울러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카메라로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고 실시간 전송을 통해 정확한 현장 확인이 필수인 소방업무에 활용도가 높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대한항공의 하이브리드 드론을 이미 운영 중인 사고관리시스템과 연계해 사고나 화재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및 구조대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실종자 수색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 지역의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비가시권 원격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부산시와 해·공군에 하이브리드 드론을 공급해 활용성을 이미 검증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성능과 편의성을 개선한 후속모델을 제주소방안전본부에 공급하면서 향후 산림청·경찰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플랜트 산업체 등 다양한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무인기 분야 선도업체로 중고도 정찰용 무인기, 수직이착륙형 정찰용 무인기 외 장시간 체공 가능한 하이브리드 드론, 자율 군집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교통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는 무인항공기 토털 솔루션 개발에도 적극 힘써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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