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오르는 백신 접종률에..화장품업계, ‘활짝’ 웃는다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6.14 15:54 의견 0
지난주 진행한 CJ올리브영 '올영세일'이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자료=CJ올리브영]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예상치를 빠르게 상회하면서 움츠려있던 화장품 업계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헬스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여름 맞이 ‘올영세일’에서 일주일간 취급고 기준 10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정기 세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일은 막 백신 접종이 시작될 무렵 진행한 봄 정기 세일보다도 30% 늘어난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여름 세일과 비교해도 15% 증가한 수치를 보이면서 올리브영은 화장품 업계가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전국 백신 1차 접종률은 전 국민의 약 23%를 넘겼다. 정부가 백신 접종 인센티브로 해외여행 재개를 위한 ‘트래블 버블’은 물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풀어준다는 것까지 논의하면서 백신 접종률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특히 백신 접종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저조했던 색조화장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세계 색조 화장품 시장은 17%·국내 색조 화장품 시장은 22%나 매출이 급감했다.

올리브영은 이번 매출 가운데 색조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25%나 증가하면서 수요 상승이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최근 색조 브랜드 ‘팁시’를 보유한 로이코리아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색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국에 발맞춘 온라인 전용 색조브랜드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도 출범시켰다.

한화투자증권 손효주·조은아 연구원은 “오는 7월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타격을 받았던 색조 화장품 수요가 하반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해 전체 시장 성장률 또한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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