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7년만에 대형계약..2조 6천억 FPSO 수주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14 08:17 의견 0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FPS [자료=대우조선해양]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7년만에 조단위 대형 계약 쾌거를 만끽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4일 이탈리아 엔지니어링업체 사이펨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사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2조 6000억원이다. 이중 대우조선해양의 계약금액은 약 1조 948억원이다.

이 FPSO는 하루 18만 배럴의 원유와 720만㎥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200만 배럴의 원유도 저장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선체와 상부구조물 일부를 건조할 예정이다. 사이펨에서는 건조한 상부구조물을 받아 옥포조선소에서 최종 탑재할 예정이다.

설비는 2024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완료돼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유전 중 하나인 브라질 부지오스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9년 약 20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를 수주했다. 조단위의 대형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약 3조원 규모의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7년만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최근 유가 상승으로 원유 생산설비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컨테이너선 4척, LNG운반선 1척, WTIV 1척, FPSO 1기 등 약 37억2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약 48.3%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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