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코로나 대응 전략으로 ‘HMR’ 카드 뽑는다..온라인 시너지도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6.09 15:04 의견 0
롯데푸드 김천공장 [자료=롯데푸드]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롯데푸드가 B2C 사업 강화를 위해 HMR 카드를 뽑아들었다.

롯데푸드는 HMR(가정간편식) 브랜드 재정립으로 코로나 시대를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HMR 강화를 위한 공장 증축과 온라인 직영몰 리뉴얼로 시너지가 더 커질 전망이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푸드는 2019년 대비 3.8% 하락한 매출 1조71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 떨어진 444억원이다. 이는 특히 2년 전인 2018년 영업이익 675억원에 비해서는 34.2% 하락한 수준이다.

롯데푸드는 B2B(기업 간 거래)사업 비중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보다 크다. 사업 특성상 지난해 코로나 이후 외식 제한 및 등교 중단의 타격이 컸다. 이에 HMR 중심으로 B2C 사업 비중을 키워 수익 개선을 꾀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HMR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HMR 브랜드 ‘쉐푸드(Chdfood)’를 리뉴얼했다. 기존 쉐푸드와 라퀴진으로 나뉘었던 HMR 브랜드를 쉐푸드로 통합하고 패키지 리뉴얼과 품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올해 HMR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9% 올린 241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롯데푸드가 HMR 강화할 수 있는 배경은 생산라인 증축에 있다. 롯데푸드는 지난달 2년 만에 김천공장 생산라인 증축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 기존 외주 생산하던 만두·튀김을 자체 생산으로 변경하고 소시지 생산규모도 확대했다. 증축을 통해 총 생산규모는 약 30%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7월에는 HMR 라인을 추가 도입해 품질 높인 간편식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롯데푸드가 내놓을 신제품에 기대가 실리는 상황이다. 롯데푸드는 쉐푸드에서는 가열 후 섭취 가능한 밥·면·만두·튀김 등 즉석식품부터 차갑게 먹는 샌드위치·김밥·샐러드 등 신선편의제품까지 취급하고자 준비 중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김천공장 확장 가동으로 HMR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생산라인이 안정되면 하반기부터 신규 라인 신제품을 내놓으며 제품력을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건강 트렌드에 따라 비건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롯데푸드는 2019년 롯데중앙연구소와 연구개발을 통해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를 내놓은 바 있다. 자체 제조기술로의 비건 식품 상품화는 국내 최초다. 올해 롯데그룹이 미래식단 프로젝트에 열을 올리고 롯데중앙연구소가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만큼 롯데푸드의 비건 HMR 확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너겟·함박 등 비건 식품 4종외에도 비건 간식류 등 다양한 제품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리뉴얼한 롯데푸드 온라인 직영몰과의 시너지도 눈여겨 볼만 하다. 롯데푸드는 이달 온라인 직영몰 공식 명칭을 ‘롯데푸드몰’로 변경했다. 간편 결제 및 로그인·정기 배송·맞춤 큐레이션 등 서비스 품질 및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현재 판매 중인 400여개의 품목에 더해 HMR 제품과 비건 푸드 등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의 중요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직영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품목에 대한 노하우와 생산 설비로 전문적인 HMR 생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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