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냉동피자, '소금·지방' 덩어리..1일 기준치 나트륨 77.6%, 포화지방 99.3%

트랜스지방 '0g' 표시 제품, 실제 함량과 다른 경우도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5.31 16:52 의견 0
포화지방 기준치 초과 제품 [자료=소비자시민모임]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피자의 대부분이 소금·지방 덩어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냉동피자 16개 제품의 영양성분 등을 분석한 결과 냉동피자 한판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551.9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77.6%에 달한다.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4.9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99.3%다.

냉동피자 제품 중 나트륨이 가장 적은 리스트란테 모짜렐라 피자는 나트륨 함량 1101.3mg으로 55.1% 수준이었다. 모든 냉동피자 제품의 한판 기준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절반 이상이 넘는 셈이다. 나트륨이 가장 높은 제품은 CJ고메그릴피자 콤비네이션으로 1일 기준치 나트륨 함량을 95.1% 충족했다.

포화지방은 냉동피자 16개 중 6개 제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넘었다.

트랜스지방의 경우 실제 함량과 다르게 표시된 제품도 있었다. 냉동피자 16개 중 4개 제품이 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의 실제 함량에서 식품등의 표시기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뚜기 콤비네이션 피자와 이마트 피코크 콰트로치즈피자 콤비네이션 피자는 실제 콜레스테롤 함량이 허용오차범위(120%미만)를 넘었다. 오뚜기 피자와 이마트 피자는 각각 133%, 139.1% 초과했다.

오뚜기는 해당 제품의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함량을 재점검해 표시량을 변경하기로 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는 재시험 및 시험성적서 제출을 통해 표시한 영양성분 함량에 대한 근거를 소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시민모임은 냉동피자를 섭취할 때 영양성분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피자 특성상 치즈나 피클 등을 추가해 섭취하면 더 많은 나트륨·포화지방 등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 과다 섭취를 피하기 위해 영양성분 확인 및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또 트랜스 지방은 0.2g미만 시 ‘0g 표시’가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할 것을 제안했다. 냉동피자 검사 결과 16개 제품에서 한 판당 트랜스지방 함량은 0.18g~0.78g 수준이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하루 열량 섭취량 2000kcal 기준 트랜스지방이 2.2g을 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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