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따라 다른 리콜 보상..GM, 美 일부 지역 쉐보레 볼트 ‘바이백’ 거부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5.31 14:29 의견 0
쉐보레 볼트 EV [자료=쉐보레 사이트]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지난해 쉐보레 볼트 EV 화재로 리콜을 실시했던 GM이 소비자가 사는 지역에 따라 리콜 보상에 차이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는 미국에서 쉐보레 볼트의 화재 원인 파악과 배터리 교체를 위해 리콜 후 ‘바이백’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주마다 ‘바이백’ 여부가 달랐다.

리콜 차량은 6만8000대 이상으로 대상은 2016년 7월 26일부터 2019년 9월10일 사이에 제작된 쉐보레 볼트 EV다. GM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고 결함이 있는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쉐보레 볼트를 고객에게서 다시 사가겠다는 ‘바이백’을 제안했다.

외신 카버즈(carbuzz)가 보도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쉐보레 볼트 서브레딧(subreddit) 설문조사에 따르면 233명이 바이백을 요청했으나 이 중 76명만 받아들여졌다. 19명은 요청이 거부됐지만 렌트카를 받았다고 답했다. 8명은 바이백도 렌트카 제공도 거부됐으며 130명은 여전히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바이백 요청이 받아들여진 이유는 미국 ‘레몬법’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됐다. 미국은 주마다 법제도가 달라 ‘레몬법’이 적용되는 주의 거주자만 바이백 대상이 된 것이다.

바이백에 성공한 고객 대부분은 레몬법이 적용되는 캘리포니아주와 매사추세츠주 출신이다. 거부된 고객들은 대부분 레몬법이 적용되지 않는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몬법은 신차구입 소비자 보호를 위한 법이다. 레몬법에 따르면 소비자가 구매 또는 리스한 신차에 결함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을 교환 또는 환불해야줘야 한다. 차량 제조사가 이를 거부할 시 구매가의 2배와 법정소송비까지 물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하자 있는 상품’이 겉과 속이 달라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레몬과 비슷하다해 레몬이라고 칭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