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10% 넘었다..정부, '9월 3600만 1차 접종' 목표 잰걸음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5.29 09:26 의견 0
한 시민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0%를 넘어섰다. 정부가 내놓은 ‘9월까지 3600만명 1차 접종 마무리’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520만4000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인구(5천134만9116명)의 10.1%가 백신을 맞았다.

이는 지난 2월26일 첫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3개월만으로 지난 27일과 28일 이틀동안 117만명이 접종한 것이 백신 접종자 수를 크게 늘렸다.

정부는 오는 6월까지 1300만명, 9월까지는 3600만명에 1차 백신접종을 마무리해 집단면역으로 한 걸음 나아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바로 앞 목표인 ‘6월 접종자 13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33일 동안 780만여명이 추가로 백신접종을 맞아야 한다.

단순계산해보면 하루 약 24만여명이 백신접종을 맞아야 하는 셈이다. 현재 다음달 2일까지 예약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사전예약자 수는 하루 22만명에서 40만명 사이다. 업계는 이 수치가 지속된다면 정부의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고 예측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9월 정부의 목표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잔여백신을 다른 사람에게 접종하게 하는 것도 목표 달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는 네이버, 카카오톡 당일예약 서비스를 통해 개인 사정으로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사람의 백신분량을 다른 사람에게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앱 당일예약 서비스 첫날(27일) 잔여 백신을 맞은 사람은 최소 3만3000여명으로 추산한다. 서비스가 더 활성화되면 잔여백신을 맞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자가 늘어남에 따라 관리가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고 있어 관리 (가능) 상태로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접종 순서와 시기에 따라 빠짐없이 접종을 빨리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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