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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코로나 백신, 국내 생산한다..녹십자 아닌 삼성바이오 택한 이유는

완제CMO 이어 기술이전 가능성↑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5.24 14:19 의견 0
삼성바이오로직스 백신 완제공정 [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로나19 mRNA백신을 개발한 모더나와 손을 잡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3분기부터 미국 이외 시장으로 공급되는 수억 회 분량의 백신에 대한 ‘완제(병입) 충전’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공정은 백신 원액을 공급 용기인 바이알(유리병)에 담아내는 과정으로 무균충전·라벨링·포장 등의 작업이 포함된다. 원료의약품 생산은 스위스 제약사인 론자 등이 맡고 있다.

이는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나 노바백스의 백신을 위탁생산(CMO)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원액 생산부터 완제품까지 백신 생산의 전 과정을 도맡고 있다.

허가와 유통도 다른 업체에서 한다. 정부는 지난 2월 2000만명분의 모더나 백신에 대한 유통을 맡을 제약사로 GC녹십자를 낙찰했다. GC녹십자는 모더나 백신에 대한 허가 과정도 도맡아 지난 21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모더나의 국내 CMO 가능성이 시사됐을 무렵부터 GC녹십자를 강력한 후보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모더나가 이미 협업을 진행하고 있던 GC녹십자가 아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생산 설비가 없는 자사가 폭증하는 코로나19 백신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 파트너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4000리터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전 세계 최대 규모 CMO 기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mRNA 백신에 대한 기반이 전무했지만 CMO로 세계 1위를 영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 측 또한 원액 생산을 하지는 않지만 mRNA 백신에 대한 생산 기반을 갖추는 것이 추후 백신 확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방셀 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술이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어떤 기술을 이전할 것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에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증축되고 있는 만큼 mRNA에 대한 생산 설비 건설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백신 생산 전 과정을 담당할 수도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mRNA 백신 생산 설비 가능성에 대해 “아직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모더나 백신은 다음주 쯤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실제 접종은 다음 달부터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완제 생산분은 3분기부터 나올 예정이며 국내 도입 방안은 모더나 측과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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