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다 인도 코로나 창궐까지”..완성차업계 겹악재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5.13 15:45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반도차 수급난’에 이어 완성차 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인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30만명을 넘으면서 인도에 진출한 공장들은 폐쇄 위기에 처해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완성차·부품 업계 등은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

12일(현지시간) 인도의 신규 사망자는 4205명으로 매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 8000여명으로 인도 보건당국이 집계했다.

인도 뉴델리는 ‘불바다’ 불린다. 임시로 마련된 노천 화장장에서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들을 24시간 동안 태워 불이 꺼질 날이 없다. 갠지스강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시체 수십구가 발견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는 중국을 이을 제조업 격전지로 떠올라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인도에 진출한 가운데 코로나 확산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우려한다.

현대 인도의 공장들은 거의 중단됐다. 인도 국내총생산(GDP)은 23.9% 감소했으며 지난해 1분기 17.5%였던 제조업 총부가가치(GVA, Gross Value Added) 점유율은 이번 분기에는 13.8%로 낮아졌다. 제조업 성장률은 이번 1분기 39.3%로 떨어졌다.

현대자동차는 첸나이 공장 가동을 중지했다. 또 직원들의 인도 출장을 모두 중지하고 인도 주재원과 가족의 국내 복귀를 마쳤다. 남아있는 주재원들은 재택근무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우선 안전이 최우선이니 거기에 맞춰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첸나이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해외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기저질환 있는 인도의 주재원에게 귀국을 권고하고 있으며 주재원의 가족도 가급적 귀국을 권하고 있다.

이외 일본 완성차 업체인 멀티 스즈키, 도요타, 혼다 등도 공장 가동 중지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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