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전하는 따스한 위로..한국화가 이승대 '주얼리 연세' 초대전

강헌주 기자 승인 2021.05.12 16:00 | 최종 수정 2021.05.13 08:56 의견 0
이승대 개인전이 청담동 귀금속 매장인 ‘주얼리 연세’에서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다. [자료=연세갤러리]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전통과 모더니즘을 절묘하게 아우르는 한국화가 이승대의 개인전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승대는 지난 1일부터 서울 청담동 연세갤러리에서 ‘봄 봄 봄’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대부분 소품 위주로 그의 작품 19점이 출품됐다.

이승대 '봄' [자료=연세갤러리]

이번 전시가 관심을 모으는 또다른 이유는 청담동 귀금속 매장인 ‘주얼리 연세’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귀금속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또 다른 즐거움에 빠질 수 있게 됐다. 귀금속과 그림의 절묘한 컬래버레이션이다.

이승대의 작품에는 두 가지 요소가 이질감없이 조화롭게 뒤섞여있다. 이상과 현실, 풍경과 추상, 먹과 아크릴 등 극과 극의 요소들이 그의 작품에는 잘 녹여있다.

미술평론가 서기문은 그의 작품에 대해 “극과 극의 요소를 상생의 관계로 돌려놓는 구성의 연금술이야말로 그의 회화의 매력이며 큰 미덕이다”고 지적했다.

이승대 '가을' [자료=연세갤러리]

그래서 이승대의 작품은 따스한 포용력을 가지고 있다. 관객들은 그의 작품에서 긴장감을 내려놓고 평온함을 느낀다. 광주에서 생활하는 이승대는 자연과 함께 했던 고향마을의 따스함을 화면에 구현함으로써 도심에서 느끼는 차가움을 극복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자연풍광이 중요시된다. 화면의 조화는 단순하지만 깊은 울림을 가지고 있다. 그는 수묵과 채색의 전통적 방식을 그만의 독특한 표현기법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김용숙 연세갤러리 관장은 “이승대 작가는 초등학교때부터 한국화에 입문했다. 독특한 색채와 섬세함을 가졌다. 늘 긍정적인 사고로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실제 성품도 그의 그림처럼 따스하고 여유롭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밑그림은 먹으로 그려서 깊이와 색의 품격을 훨씬 높여준다”며 이 작가의 표현기법에 주목했다.

‘주얼리 연세’에서 열리는 이승대 개인전은 이달 31일까지 열린다.

한편 화가 홍형표, 김석영도 ‘주얼리 연세’에서 개인전을 열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두 작가는 각각 고봉밥, 말을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번 이승대 개인전을 계기로 미술작품의 대중화에 대한 논의가 한층 뜨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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