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 민간산업 날개짓 시작..한화에어로스페이스, ‘나비효과’ 기대감 ↑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5.10 16:47 의견 0
[자료=게티이미지뱅크]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국가 주도형 사업인 우주 사업이 이제 민간사업으로 발돋움하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이 우주산업을 주도하면서 국내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스타십’의 발사가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착륙에 성공했다.

이번 스타십의 착륙 성공은 민간 우주산업의 길을 터줬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특히 우주산업의 진입 장벽을 한 단계 더 낮춰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간 우주산업을 주도한 것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다.

입지가 다져지지 않은 시장에서 선발 주자가 입지를 다지는 것은 후발 주자 입장에선 호재다. ‘스타십’이 착륙에 성공한 날 미국 우주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도 재사용 로켓 ‘뉴 셰퍼드’도 첫 유인 준궤도 비행을 7월 20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블루 오리진은 재사용 로켓인 ‘뉴 셰퍼드’의 첫 유인 준궤도 비행을 7월 20일 실시할 것이라 발표하며 민간 우주여행의 개막을 알렸다. 준궤도 비행은 우주경계선으로 불리는 고도 100km의 카르만라인까지 올라가 몇 분간 무중력 체험을 하고 내려오는 것을 뜻한다.

정의훈 유자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주 산업의 진입장벽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며 “향후 스타십의 최종형태가 완성될 경우, 민간 우주산업의 영역은 지구 궤도를 넘어 심우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의 날개 짓에 우주산업 시대를 이끌어갈 대기업을 자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주력하고 있다. 그룹 내에선 항공우주 산업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해 로드맵을 완성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성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기업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에서도 에어택시 및 저궤도 인공위성 안테나 시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우주 산업이 그룹 내 성장산업을 담당하면서 에어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두권에 위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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