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관련주 들썩 "특허 면제 반발" "FDA 승인 받고 직접 판매" 이슈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5.08 09:45 | 최종 수정 2021.05.08 09:46 의견 0
화이자 백신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화이자 관련주에 시선이 쏠린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관련 이슈가 추가됨에 따라 주가 변동이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지식재산권 보호 면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반기를 들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에 게시한 사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지재권 보호 면제가 "틀림없이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지재권 보호가 없어지면 세계 각국의 제약사가 너도나도 백신 생산에 뛰어들면서 화이자처럼 풍부한 노하우를 갖춘 기존 기업들의 "원재료 공급망에 지장이 초래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불라 CEO의 주장이다.

불라 CEO는 "우리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중요 원재료에 대한 쟁탈전이 촉발될 것"이라며 "백신 제조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기업들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원재료를 찾아다님으로써 모든 안전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백신 지재권 면제가 "다른 기업들의 의욕을 꺾어 모험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최근의 (지재권 면제) 발언들이 과학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꺾지는 않겠지만 전적으로 투자자들의 자본에 의존하는 수천 곳의 소규모 바이오테크 혁신업체들에도 마찬가지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동시에 화이자는 미국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을 요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화이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6세 이상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정식 승인받기 위해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자료 등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FDA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을 요청한 것은 화이자가 최초다. 화이자는 지난해 12월 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바 있다.

NYT는 화이자가 FDA의 정식 승인을 받게 된다면 다른 의약품처럼 백신을 직접 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서 화이자 관련주로는 신풍제약, KPX생명과학, 제일약품, 우리바이오, 부광약품,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이 거론된다. 코로나 백신 관련주들이 백신 관련 소식에 큰 주가 변동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가 변동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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