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상승..인플레이션 우려→손바뀜 활발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5.06 07:19 의견 0
뉴욕증시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뉴욕증시는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온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31포인트(0.29%) 오른 3만4230.3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3포인트(0.07%) 오른 4167.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1.08포인트(0.37%) 떨어진 1만3582.42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이날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와 기술주의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관련 발언에 기술주들이 크게 하락했으나 이날은 강한 반등세로 출발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한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이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행사에서 이전 발언은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옐런 장관의 해명에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던 기술주들은 경제 지표 호조에 오름폭을 축소하거나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는 7일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표가 너무 긍정적일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시기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2020년 9월 이후 가장 큰 증가세를 보여 비농업 고용 지표에 대한 기대를 꺾지는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부문 고용은 74만2천 명 증가했다. 2020년 9월 이후 월간 증가 폭으로 가장 크다. 다만 이날 수치는 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80만 명 증가를 밑돌았다.

많은 전문가는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97만8천 명이다.

미국의 서비스업은 강한 확장세를 유지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4.7로, 전월 확정치 60.4에서 상승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 63.1, 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63.3도 상회했다. 이날 수치는 역대 최고치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4월 서비스업 PMI는 62.7로 전문가 예상치 64.1과 전달의 63.7은 모두 밑돌았으나 여전히 60을 웃도는 강한 확장세를 보여줬다.

연준 위원들은 완화적 기조가 여전히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앞으로 몇 달간 이러한 (경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통화 정책은 좋은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상당 기간 완화적인 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도 물가 압력이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아직 상당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해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활발하다며 지금은 경제 재개로 수혜를 보는 경기순환주가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델로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스미스 최고투자 전략가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경기 순환주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수혜주들이 고공행진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며 "이는 실질 금리를 높여 이러한 경기순환주들의 거래를 지속시키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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