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로 국민신뢰 받겠다"..LH 김현준 사장 취임식서 조직혁신 강조

강헌주 기자 승인 2021.04.26 17:00 의견 0
김현준 신임 LH 사장 [자료=LH]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 LH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다.“

직원 투기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새 수장에 임명된 김현준 사장은 취임식에서 조직의 환골탈태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26일 오후 LH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제5대 사장 취임식에서 사과를 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 하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기획조정관실 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했다. 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민정수석실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을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LH의 조직혁신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LH 혁신위원회'와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전담조직인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하겠다"며 "정부의 LH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하고 공정·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차질없는 정책수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4 주택공급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LH에 주어진 정책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공공전세·공공자가·공공분양 등 다양한 방식의 주택을 공급해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오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한다. 이후 3기 신도시 사업현장 등을 찾아 정책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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