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ESG경영에 박차..무라벨 음료·장애인 점자 표기

-친환경 '무라벨' 페트병 최초 도입..'롯데 어워즈' 첫 대상
-장애인 정보접근성 향상 및 선택권 보장을 위한 '점자 표기'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사항에 "성실히 이행할 것"

김제영 기자 승인 2021.04.23 12:06 의견 0
롯데칠성음료가 무라벨 칠성사이다를 선보인다. [자료=롯데칠성음료]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롯데그룹 상장사 ESG경영 부문에서 평균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롯데그룹의 핵심 가치로 ESG경영을 내세운 만큼 롯데칠성음료는 발 빠르게 ESG경영 실천 및 개선에 나섰다.

23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ESG경영 B+ 등급을 받았다. 롯데그룹 상장사 중 6개 기업이 ESG경영 A등급을 받은 데 비하면 과반 이하의 등급이다. ESG의 환경·사회·지배구조 각 부문을 세부적으로 보면 사회 부문은 A등급이지만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은 B+등급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지배구조 부문은 기업 운영에 대한 신뢰성·투명성·정보공개·예산관리 등을 평가한다. 롯데칠성음료의 등급은 자회사 MJA와인을 부당 지원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및 고발 절차를 진행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ESG등급은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사회적·윤리적 가치도 반영한다. 기업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볼 수 있는 지표와 같다. 기업의 지속가능 투자 유치를 위해서라도 ESG경영은 필수적이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친환경 패키징 문화를 선도한 ‘무라벨’ 페트병을 선보였다. 지난해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라벨을 제거한 ‘아이시스 8.0 ECO’를 출시했다. 아이시스 ECO로 브랜드를 통해 롯데칠성음료 생수지원팀은 ’롯데 어워즈‘의 첫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사례로 인정받은 데 따른 것이다. 생수에 이어 올해는 ‘칸타타 NB캔' 커피와 ’칠성사이다 ECO‘ 음료도 라벨을 벗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음용 후 라벨을 떼어 버리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통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출시됐다”며 “앞으로도 재활용이 용이한 친환경 제품을 더욱 확대해 맑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장애인 정보접근성 향상 및 선택권 보장’에 힘썼다. 이달 초 아이시스 생수 300ml를 시작으로 2L까지 늘려 총 8개 제품에 점자 표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칠성사이다에는 ‘브랜드명’ 점자를 적용한다. 지난 2008년에는 음료캔 음용구에 ‘음료’ 점자를 표기하고 2017년부터는 칠성사이다·밀키스·펩시콜라 등 탄산음료에 ‘탄산’ 점자를 넣어 차별화한 바 있다.

다만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자회사 부당지원 고발건과 관련해 “아직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직접적으로 전달 받은 사항은 없다”며 “현재 대기 중인 상황이고 해당 건과 관련한 지시사항은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