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다시 한번 수익성 레벨업..투자의견 '매수'-하나금투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4.23 07:5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23일 삼성전기에 대해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와 패키지기판의 수익성 레벨업이 확인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9만원을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에 MLCC 업황 회복 속에서 기존에 제시했던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을 때에도 MLCC의 수익성이 당초 예상을 상회했던 바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작년과 올해 실적이 상향 조정되며 유의미한 주가 상승을 경험했고 올 1분기에도 MLCC의 이익률 레벨업이 재차 확인되면서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물론 올 2분기에 MLCC의 물량 증가가 동반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생산 차질로 인해 물량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MLCC의 출하량이 증가하는 것은 유의미하다는 설명이다. 고객사들이 재고 확보 차원에서 주문량을 줄이기 부담스럽다는 판단도 나왔다.

김 연구원은 "올 2분기 주요 거래선의 스마트폰 생산 차질로 인해 모듈 솔루션의 실적은 전분기대비 감익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MLCC와 패키지기판은 생산 차질에 의한 출하량 감소와 이를 불안 요소로 인지하고 있는 고객사의 재고 확보라는 명암이 상존한다"고 봤다.

실질 수요가 위축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부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패키지기판은 MLCC보다 공급 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돼 판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가가 이를 반영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라며 "반면 MLCC의 물량 증가 가이던스 또는 패키지기판의 가격 인상 가능성은 우려 해소 또는 실적 상향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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