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올 1분기 사망사고 1위 '불명예'..국토부, 6월까지 특별점검

강헌주 기자 승인 2021.04.21 14:59 | 최종 수정 2021.04.21 15:00 의견 0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1분기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대 대형 건설사에서 건설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이 기간 건설사 중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진은 아파트 건설현장 [자료=한국정경신문DB]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이 상위 10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1분기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올해 1분기 시공능력평가 순위 100대 대형 건설사에서 건설사고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에서는 이 기간 3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태영건설은 중량물(무거운 물건)에 근로자가 맞는 사고가 ‘과천지식정보타운 3BL공구 및 S-5BL공구 공동주택 공사’ 현장에서 지난 1월 20일, 2월 27일에 연이어 발생해 각 1명씩이 사망했다. 지난달 9일에는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건설차량(펌프카) 손상으로 차량 부품과 충돌해 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영건설에 이어 삼성물산과 DL건설 현장에서 각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 지에스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한라, 금강주택, 양우건설 등 7개 회사도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발주청 중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가 2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가철도공단과 강릉에코파워, 산림청, 울산시 남구, 원주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해남군, 홍성군, 화순군에서도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로 집계됐다. 화성시에서 2명을 비롯해 수원시·과천시·시흥시·부천시·평택시·기흥구·성남시·구리시·파주시·의정부시에서 각 1명씩의 사망자 생겼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10개 대형건설사에 대해 오는 6월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건설주체별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2분기부터는 100대 건설사뿐만 아니라 사망사고 발생에 책임이 있는 하도급 업체까지 확대공개하고 특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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