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신약..러시아 시장 진출 신호탄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20 14:15 의견 0
한미약품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 [자료=한미약품]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한미약품의 고혈압·고지혈증 치료 3제 복합신약 ‘아모잘탄큐’가 러시아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한미약품은 현지 파트너사 사노피가 러시아 연방 보건부(MOH)로부터 아모잘탄큐(현지명 ‘트리스타니움’)의 시판허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아모잘탄큐는 고혈압치료성분인 CCB계열 ‘암로디핀캄실산염’과 ARB계열 성분 ‘로사르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하고 복약순응도를 높인 3제 복합신약이다. CCB계열은 칼슘통로차단제로 혈관 확장 작용을 하며 ARB계열은 혈압강하제다.

한미약품은 사노피에 아모잘탄큐의 러시아 독점 허가자료 사용권을 제공하고 사노피는 러시아 현지 허가와 영업 및 마케팅·판매를 전담한다.

사노피는 이번 시판허가 획득에 따라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후 공식 발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한미약품 경기도 팔탄 스마트플랜트에서 완제품을 생산해 러시아 현지로 수출한다.

러시아는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잠재 성장률이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러시아는 고혈압 유병률이 인구 10명당 4명가량으로 발병률이 높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는 20%대에 불과해 고혈압치료제가 활약할 잠재적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현재 러시아에서 아모잘탄큐를 구성하는 3가지 성분의 시장은 약 4000억원 규모다. 아모잘탄규는 이 성분들의 복합신약으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잘탄큐에서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뺀 2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은 지난 2017년부터 러시아에서 판매돼 4년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아모잘탄큐는 한국에서 연간 1000억원대 처방 매출을 기록하는 ‘아모잘탄패밀리’의 한 축을 맡은 중요한 제품”이라며 “러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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