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마지막 총리에 김부겸..5개 부처 동시 개각

김부겸, TK출신 통합형 정치인
관료·전문가 중심의 부처 개각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4.16 15:57 의견 1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임시 사무실이 마련된 금융연수원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마지막 총리를 임명하고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5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해양수산부 등 총 5개 부처 장관도 교체했다.

김부겸 후보자는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세균 총리에 이은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총리다.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시점 김부겸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가 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험지로 불리는 대구 수성갑에 당선되는 등 대구·경북(TK)지역에서 활약하며 당내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불린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김부겸 후보자는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코로나 극복·부동산 적폐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5개 부처 개각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부동산 정책을 책임지는 국토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이 산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내정됐다. 과기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다.

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이 해수부 장관에는 박준영 현 차관이 발탁됐다.

부처 개각에는 관료 및 전문가가 대거 발탁됐다. 임기 말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주요 국정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문제가 여당의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히고 있는 만큼 국토부 장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형욱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최근 4년간 부처간 정책조정을 총괄하는 국조시에 몸 담았다.

유 비서실장은 “노 후보자가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 요구를 실현하고 LH의 환골탈태를 이뤄내며 주택가격 안정 등 부동산 문제를 속도감 있게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날 교체된 인물 중 총리와 국토부 장관은 곧바로 퇴임한다”라며 “총리는 경제부총리가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 1차관이 정식 임명 전까지 직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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