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다리 혈관 선명하게 비치는 하지정맥류, 조기치료가 중요

김성원 기자 승인 2021.04.19 09:00 의견 0
부산 우리비전내과외과의원 강헌대 원장은 "역류된 혈액이 종아리에 쌓이면서 다리 피부에 선명하게 비치는 증상 또는 꼬불꼬불하게 뒤틀린 혈관이 돌출되는 증상이 바로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설명한다.

[부산 우리비전내과외과의원=강헌대 원장] 종종 일을 마친 오후 시간대 또는 저녁에 다리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심하게 부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은 오래 걷거나 장시간 걸을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나 종아리 부종이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하지정맥류에 대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하지정맥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고 다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은 바로 ‘종아리 판막’이다. 종아리 판막은 하체 정맥내부에서 펌프와 같은 기능을 하며 종아리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는 것을 막는다. 그런데 가족력, 장기간 운동부족, 임신 중 호르몬 변화, 비만, 흡연, 노화 등에 의해 판막 조직이 제 기능을 소실하면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다리부종 및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역류된 혈액이 종아리에 쌓이면서 다리 피부에 선명하게 비치는 증상 또는 꼬불꼬불하게 뒤틀린 혈관이 돌출되는 증상이 바로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증상에 속한다. 이러한 외관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자연치유를 바라는 경우가 많지만, 종아리 혈관질환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기 마련이다.

다리 피로감 및 부종, 오후에 나타나는 다리가 무거워지는 증상, 혈관 돌출 증상, 밤에 나타나는 근육경련 등도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참기만 하고 치료를 미루면 혈관은 더욱 심하게 부풀어오르고 혈관 내 노폐물 때문에 피부 색소 침착 및 궤양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겉보기에 피부에 혈관이 비치지 않지만, 붓기와 통증이 있을 때에도 외과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는 잠복성하지정맥에 해당한다.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환자마다 발병 시점, 환부, 역류량이 다르기 때문에 1차적으로 정밀 진단이 진행된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방법이 결정된다.

하지정맥류치료법으로는 경증환자에게 적용되는 압박스타킹 착용 외에도 역류된 혈액을 담고 있는 혈관을 직접 제거하는 정맥류발거술, 혈관레이저치료, 경화요법 등이 있다. 입원 과정없이 진행되는 혈관레이저치료를 살펴보면, 혈관에 가는 광섬유를 쏘아 혈관을 없애는 방법으로 치료 후, 일상생활 복귀까지의 시간이 짧다는 것이 큰 장점이 있다. 치료법은 환자 연령대, 직업 등 여러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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