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소중립’에 웃는 철강업계..생산 감축 수혜 예상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4.14 10:14 의견 0
게티 이미지 뱅크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중국의 ‘탄소 중립’ 선언이 국내 철강업계에게 수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관련업계와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중국은 탄소배출 저감이 정부의 중점 사안이 된 만큼 직접적인 철강 생산량 규제에 나섰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UN총회에서 2030년 전 중국 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세에 돌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2060년까지 중국 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각 지방 정부와 대형 철강사들의 철강 생산 축소 계획을 감안하면 올해 중국 조강 생산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봉 하나금투 연구원은 “후반기로 갈수록 철강 생산 규제 강도 완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초기 1~2년은 강한 규제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철강 생산 감축은 이미 국내 철강업계에 유리하게 작용 중이다.

철강 수급 개선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또 연초 중국의 철강 수출 부가가치세(증치세) 환급 인하·폐지도 국내 철강업계에 수혜로 이뤄질 것이라 점쳐진다.

현재까지 일부 철강재 수출에 대한 증치세 13%를 환급해주고 있다.

이번 조정은 탄소 중립을 위한 조강 생산량 축소를 유도하려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냉연, 도금강판, 특수강에 대해서는 증치세 환급률이 13%에서 4%로 내려간다. 열연강판, 철근 등에 대해선 0%로 폐지될 전망이다.

같은 증권사 김경환 연구원은 “만약 증치세 환급 축소 혹은 폐지되면 중국 철강 수출업체들은 기존대비 마진율 하락으로 가격을 크게 인상하거나 물량을 감소시킬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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