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남 한국마사회장, 갑질 끝판왕 논란..채용 비리에 폭언까지 "XX새끼"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4.14 08:04 | 최종 수정 2021.04.14 08:18 의견 0
한국마사회 김우남 회장 [자료=한국마사회]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여당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이 측근을 채용하려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동시에 이를 만류하는 직원들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김 회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A씨를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려다 절차상 문제가 생기자 인사 담당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라인이 마사회 인사규정 제8조에 조건부채용에 대한 근거가 있으나 지난해 11월 국민권익위원회의 개선 권고에 따라 특별전형 진행이 불가하다고 보고했지만 통하지 않았다는 것. 김 회장장은 오히려 화를 내며 정부와 협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사회 노조는 성명에서 "특별채용의 어려움을 보고한 간부들을 몰아세우며 부당한 지시를 강요했다”며 "최근 부회장의 사표 제출도 이런 부당 지시와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면서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성명엔 김 회장이 "새끼, 임마, 자식, 놈"과 같은 욕설과 폭언을 여과없이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한 방송사가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 XX야, 내가 12년 국회의원을 그냥 한 줄 알아. 이 자식아”라며 “정부 지침이든 나발이든 이 XX야, 법적 근거는 이 자식아 저 마사회법이 우선이지, XX야”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내가 책임질 일이지 XX. 니가 방해할 일은 아니잖아. 천하의 나쁜 놈의 XX야”라고도 했다.

노조 측은 "김 회장은 보고하거나 수행하는 간부와 직원들에게 막말과 갑질을 해대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음은 공공연한 사실이다"라며 "우리가 수집한 제보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설들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김 회장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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