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소송 불확실성 해소..목표주가 29만원 '상향'-하나금투

이정화 기자 승인 2021.04.12 08:0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12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LGES와의 소송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1일 양사는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소송을 종식하기로 합의했다"며 "영업비밀침해 관련 배상금 소송과 특허분쟁 소송 등 국내외 관련 소송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 간 추가 쟁송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송 불확실성의 해소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했다"며 "목표주가는 LG화학과의 상대 가치 비교를 통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Capa(생산능력) 확장 속도와 흑자전환 시점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위협을 감안하면 LG화학과 SKI의 기업가치 방향성은 동행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현 목표주가 이상의 추가 Upside(상승여력)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확인해야 할 변수가 있다"며 "내생 변수는 올해 추정 순차입금 12조원과 부채비율 160%의 재무적 부담 완화 여부"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는 향후 추가로 발생할 Capex(설비투자), E&P(탐사·생산), 윤활기유, 화학 지분매각 및 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재원 간의 불균형 가능성 때문이다"고 말했다.

정유 및 화학 업황 모두 개선이 전망되지만 향후 해당 사업 매각 시 과거 대비 이익 체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경계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윤 연구원은 "이 경우 배터리 사업의 가파른 이익개선 여부가 핵심"이라며 "재무적 부담 완화 및 LG화학 대비 단위 당 배터리EV(전기차) 할인율 축소의 근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생변수는 1전기차업체의 내재화 이슈 하에서 국내 선두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 의 밸류에이션 디래이팅(Valuation De-rating) 방어 여부"라며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되면서 현재보다 높은 가치를 부여 받을 경우 이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가치 상향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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