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 화산 "폭발성 분출 계속" 1만 6천명 긴급 대피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4.10 08:06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섬에 위치한 수프리에르 화산이 40여 년 만에 폭발했다. 인근 주민 1만6000여 명이 긴급 대피에 나섰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오전 8시 40분께 카리브해 섬나라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서 가장 큰 섬인 세인트빈센트섬의 수프리에르 화산에서 폭발성 분출이 일어났다.

폭발 이후 6㎞ 높이까지 치솟은 화산재 기둥과 연기로 인근 마을이 어둠으로 덮이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규모가 작은 폭발들도 이어졌다.

카리브해 각국에 분교를 둔 웨스트인디스대 지진센터의 이루실라 조지프 센터장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추가 폭발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후속 폭발의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예측 불가능하며 화산 활동이 몇 주에서 몇 달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조지프 센터장은 덧붙였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은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폭발이 있기 전 화산 인근 주민들에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현재 정부가 마련한 62곳의 대피소에 2000 명 넘는 주민들이 대피해 있다.

당국은 일부 주민들을 크루즈선에 태워 인근 다른 섬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다. 세인트루시아, 그레나다, 바베이도스, 앤티가바부다 등 인근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피난민들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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