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친환경’ WTIV 모델 개발..조선사 최초 3대 선급 동시 인증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4.08 09:48 의견 0
세계 3대 선급이 동시 인증한 삼성중공업의 친환경 WTIV(SLW-Fuel Cell). [자료=삼성중공업]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독자 모델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8일 세계 3대 선급인 미국 ABS, 노르웨이 DNV, 영국 LR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업계 최초로 동시 획득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WTIV는 LNG 사용이 가능한 듀얼 엔진,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기술이 모두 집약됐다. 기존 디젤 엔진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50% 줄일 수 있어 강화된 환경 규제에 적합하며 전력사용 효율이 높아 선박 운항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WTIV 설계기술을 독점한 해외 엔지니어링사 의존에서 벗어났다. 기술료 지급과 장비 선정 제약 등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효성중공업과 손잡고 WTIV 핵심 장비인 잭킹 시스템(Jacking system) 국산화 공동 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이왕근 해양사업담당은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풍력 발전시장의 성장으로 WTIV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첨단 친환경 기술이 집약된 독자 모델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2010년 국내 조선사 최초로 WTIV를 수주해 현재까지 3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건조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신재생 에너지 정책 확대에 따라 WTIV 발주가 2020년 16척에서 2023년 23척으로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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