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통영국제음악제 26일 개막..'변화하는 현실' 주제로 4월4일까지

김영훈 기자 승인 2021.03.26 14:56 의견 0
2021 통영국제음악제 공식 포스터.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세계적인 음악가 고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2021 통영국제음악제'가 '변화하는 현실'(Changing Reality)을 테마로 26일부터 4월4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과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무엇보다 '2021 통영국제음악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례없는 취소 사태를 맞았던 경험을 교훈 삼아, 통영시(시장 강석주)와 통영국제음악재단(대표 이용민)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지침을 마련하고, 방역 대책에도 만전을 기해서 음악제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올해, '통영국제음악제' 또한 예년과 마찬가지로 '출연진'의 면면이 화려하다.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 첼리스트 카미유 토마, 지휘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사샤 괴첼 등 해외 스타 연주자와 더불어 피아니스트 윤홍천, 박종해, 김다솔, 이진상, 임윤찬,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이강호, 심준호, 플루티스트 김유빈,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베이스 박종민, 아벨 콰르텟, 퓨전 판소리 그룹 이날치, 지휘자로 출연하는 비올리스트 이승원,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최수열이 이끄는 부산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유명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한다.

2021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 포스터.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26일 열리는 '2021 통영국제음악제' 개막공연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윤이상 관현악곡 '서주'와 '추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개막공연을 지휘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는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돼 전세계로 전파된 음악 교육사업 '엘 시스테마'가 낳은 스타 지휘자로, 엘 시스테마 창립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에게 지휘를 배웠고 노르웨이의 명문 악단인 스타방에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2019년 야나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압도적인 연주를 들려준 바 있는 피아니스트 루카시 본드라체크는 거장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의 발탁으로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이후 국제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이다.

2021 통영국제음악제 폐막공연 포스터.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4월 4일 열리는 폐막공연에서는 베토벤의 웃음과 모차르트의 눈물이 교차하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2021 통영국제음악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고전적인 틀 속에서 재치 있는 음악적 유머를 담아낸 베토벤 교향곡 8번, 그리고 죽은 사람을 위한 진혼 미사 전례를 바탕으로 하며 결국 작곡가 자신의 죽음을 위한 작품이 됐던 모차르트 레퀴엠이 연주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사샤 괴첼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파벨 콜가틴, 베이스 박종민, 대전시립합창단이 출연한다.

폐막공연을 지휘할 사샤 괴첼은 빈 국립 오페라 극장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페라 전문 지휘자이며 현재 이스탄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이다.

특히, 올해 통영국제음악제는 클래식과 현대음악을 주로 선보였던 기존 틀을 깨고 국악, 현대무용까지 장르를 확대한 점도 새로움을 주고 있다.

발레리나 김주원, 피아니스트 윤홍천, 영화 '미나리'에 나왔던 배우 한예리 등이 출연하고 작곡가 김택수가 음악을 맡은 음악극 ‘디어 루나’ 세계 초연,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을 협연하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영국 사우샘프턴 필름 위크(Southampton Film Week)에서 아티스트 필름 경쟁 부문 베스트 아티스트 필름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야드’의 무대 버전 '세계 초연', 퓨전 판소리 밴드 이날치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러나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부상으로 바흐 공연이 취소된 점은 관객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2021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또 한가지 눈여겨 볼 점은 지난 한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경기를 감안해 전년 대비 전 공연의 티켓 가격을 한 단계씩 인하한 결정이다.

동시에 거리두기로 줄어든 객석을 고려해, 보다 많은 관객들의 공연 관람을 위해 음악제 기간 무료 라이브 스트리밍(일부 공연 제외)을 진행해 통영국제음악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관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은 통영시 관내 거점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서도 관람 가능해, 통영시민 및 관광객이 음악제를 야외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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